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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글로벌 진출 징검다리"… 'ENPP1 저해제' L/O 박차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2024.10.15 14:57 조회 427

'TXN10128' 들고 글로벌 미팅
"임상 성공 가능성도, 잠재력도 높아"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일본 가나가와=남대열 기자] "이번 바이오 재팬에서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를 포함한 글로벌 빅파마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L/O)을 통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습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바이오 재팬 마지막 날(지난 11일)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L/O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향후 사업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혁신항암제(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ENPP1 저해제와 ULK1 저해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만나 올해 바이오 재팬에 참가한 이유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들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가 바이오 재팬에 참가한 이유는 뭔가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파이프라인 'TXN10128'과 ULK1 저해제의 글로벌 기술이전(L/O)을 위해 이번 바이오 재팬에서 일본 전통 제약사 및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해당 과제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회사는 잠재적 수요 기업인 글로벌 제약사 또는 바이오텍의 니즈에 최적화된 신약 후보물질들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파트너링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일본 내 유명 제약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반영된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바이오 재팬 참가를 통해 일본 내 새로운 잠재적 파트너 발굴뿐 아니라 지금까지 회사와 소통해 왔던 글로벌 제약사와 직접 만나 더욱 긴밀한 논의를 진행해 기술이전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회사의 ENPP1 저해제 'TXN10128'과 ULK1 저해제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였나요?

"바이오 재팬은 당사가 활발히 수행해 온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의 연장선입니다. 이번 행사 대면 미팅을 통해 상세한 논의 및 파트너십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행사에 참여해 (후보물질) 수요 고객사들의 신약 개발 및 오픈 이노베이션 범위에 대한 정보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가장 앞서가는 파이프라인인 ENPP1저해제 'TXN10128'은 STING 경로 활성화 기전의 선천면역항암제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관심 및 기대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종양 내 선천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기전의 항암제 개발은 미국 머크(MSD), 독일 머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든 만큼, 임상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잠재력이 높은 분야입니다.

ULK1 저해제는 자가포식 억제제입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RAS 표적항암제의 내성 유발과 특정 돌연변이에만 적용 가능하다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의 Pan-RAS 변이암 치료제입니다."

 

일본 제약사 사업개발(BD)팀 관계자들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관련 파트너링 미팅에 집중했나요?

"글로벌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일본 소재 제약사들도 회사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바이오 재팬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습니다. 일본에는 업력이 100년 이상인 다수의 제약사들이 앞장서 신약 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처음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기술이전한 일본 제약사입니다. 이처럼 일본에는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하는 등 신약 개발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곳들이 많습니다.

회사의 항암 신약 기술 사업화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일본 제약사들이 우리 기술을 최종 도입하는 잠재적 파트너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후기 임상개발 또는 승인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수 있는 중개자로서 훌륭한 잠재적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바이오 시장의 장점은 뭔가요? 파트너링을 통해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알게 됐나요?

"일본 바이오 시장의 장점으로는 △한국과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 △탄탄한 내수 시장 △높은 기초과학 수준 △일본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전문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제약사들은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국내 신약 개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이자 징검다리입니다.

일본은 바이오 분야에 있어 학계에서의 초기 단계 연구개발(R&D)이 활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의 움직임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바이오 시장에서 학계와 제약사 간 오픈 이노베이션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역량에 대한 니즈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신약 개발 벤처들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로 거듭난다면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대열 기자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찾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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