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in TECH BIO | Season 3
① 톱3 공개 |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ㆍ레이메드ㆍ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②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③ 레이메드
④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⑤ FINAL ROUND
⑥ 외전 | 다시 돌아보는 K-바이오 투자시장
스타인테크 바이오가 돌아왔다. 쩍쩍 갈라진 바이오 투심 한가운데로 성큼성큼 물지게를 지고서 걸어와, 메마른 땅을 적시고 씨앗을 심는다. 함께 물을 긷는 이들은 씨앗 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꽃을 피운 '멘토'와 '선배'들이다. 그렇게 '사람이 전부'임에 뜻을 모은 더컴퍼니즈ㆍ디엘지ㆍ한국바이오협회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선을 그어주려 붓을 잡았다. 그 붓끝에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ㆍ레이메드ㆍ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가 내려앉았다.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 3, 톱3(TOP3) 기업들을 여기 소개한다.
더컴니즈가 주관하고 법무법인 디엘지(DLG),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 주최한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3의 파이널 라운드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 사진=황재선 기자 차세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을 찾는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3'가 파이널 라운드를 마치고, 최종 픽(PICK·선정)을 공개했다.
더컴니즈가 주관하고 법무법인 디엘지(DLG),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 주최한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3의 파이널 라운드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후원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미디어 파트너는 히트뉴스가 맡았다.
이번 파이널 라운드 행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4' 행사의 부대 세션으로 진행돼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다수의 바이오 벤처캐피탈(VC) 및 신약개발 기업 사업개발(BD) 담당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시즌의 톱3(TOP3) 기업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대표 박찬선) △레이메드(대표 김영현)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대표 임혜성)가 선정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파트너링 관련 조언을 제공하는 멘토로는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이관순 지아이디파트너스 대표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법률 멘토는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가 담당했다.
또, 심사위원에는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문현식 프리미어파트너스 바이오본부 본부장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부문대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맡았다.
이 중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LSK 인베스트먼트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벤처투자에서 바이오백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로, 각 1~3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바이오협회의 픽을 받은 기업은 협회 명예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행사에서 톱3 기업 대표들은 자사 기술력과 시장 현황 및 개발 계획 그리고 협업 포인트 등을 공개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대표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박찬선 대표는 "우리 회사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혁신항암제 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 및 인력을 확보해 창업 3년만에 임상 단계에 도달한 바이오텍"이라며 "ENPP1 저해제인 'TXN10128'과 ULK1 저해제가 주력 파이프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NPP1 저해제 개발사 중 세계 두번째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등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고, ULK1 저해제 1/2상을 진행하고 있는 '데시페라 파마슈티컬스'의 물질과 동등한 수준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추후 개선한 뒤 연내 전임상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회사는 향후 사업화 모델로 저분자혁신항암제사업화를 진행함과 동시에 자체 항암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AI와 결합된 플랫폼을 생성해 신규 모달리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개발 가속화, 기술 고도화, 사업화 성과 확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대표멘토를 맡은 김용주 리가켐바이오대표는 "우리 또한 ENPP1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고, 그 어려움을 알고 있다. 박찬선 대표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과 같은 차별화 포인트를 댄 부분이 인상깊었다"며 "아울러 넓은 차원에서 ULK1 저해제 또한 관심있게 보고 싶다. 하루 빨리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측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물질(Compound)을 만들어 제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사성 항암제의 환자맞춤형 정밀치료계획 솔루션(TPS)을 개발하는 레이메드도 자사 소개에 나섰다.
김영현 레이메드 대표김영현 레이메드 대표는 "동일한 약물이라도 약물 투여 전에 환자에게 발생할 약물효과 및 부작용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그 환자에 대한 정밀치료계획의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곧 그 환자의 생존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 제품의 그 점에 착안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가 개발한 '루타테라', '플루빅토' 등 방사성 항암제는 기존 방사선 빔 치료와 다르게 각 환자의 체내 방사선 피폭량 계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환자들에게 보수적으로 접근한 용량의 고정 용량(Fixed dose)를 투여할 수밖에 없다"며 "레이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체내 정밀피폭선량 계산 솔루션을 사용하게 된다면, 환자에게 약물 투여 전 약물효과 및 부작용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정밀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당사의 몬테카를로 기술을 통해 1분 이내로 도출이 가능해 의료현장에서 적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올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내 시범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허가, 2025년말 미국 FDA로부터 승인(510K)을 받는 것이 목표다.
배진건 기술심의자문단장멘토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은 "국내에도 방사선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있다. 레이메드 측에서 원한다면 이들을 소개하는 중간자가 되겠다"며 "이들이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임혜성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자사 '알파-아트(α-ART)' 플랫폼을 앞세워 발표를 시작했다.
임 대표는 "우리 회사 핵심기술인 알파-아트는 'VEGFR1'을 항체의 Fc 부위와 융합해 VEGF 및 PIGF를 타깃하도록 하는 신생혈관 억제 치료 플랫폼"이라며 "Plug&Play 시스템으로 이 플랫폼 N-말단과 C-말단에 다양한 작용약물을 쉽게 융합시켜 이중표적 또는 삼중표적 융합단백질까지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혜성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이어 "기존 다중특이항체와 달리 생산 효율이 높고,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기존 항체 대비 팔의 길이가 1.5배 정도 길어 연결된 물질끼리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타깃 세포에 접근할 때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선도 파이프라인인 'PB101'이 국내 1상을 진행중에 있고, 이중표적 융합단백질 ‘PB203’의 경우 켈룬바이오텍(Kelun-biotech)과 함께, 삼중표적 융합단백질은 지아이이노베이션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우리 플랫폼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질을 가진 기업과의 병용 연구 및 파트너십을 기다리고 있다"이고 소개했다.
회사는 이 외에도 만성 염증 질환 치료를 위한 'GARD-body' 플랫폼이나, 알파-아트 기반 이중 및 삼중표적 ADC 프로그램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멘토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현재 우리 회사의 신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를 파노로스의 알파-아트 플랫폼에 적용시켜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며 “우리가 파노로스와 같은 플랫폼 개발사들을 도와주는 방법은 그 개발을 계속할 지, 아니면 멈출 지 포지션을 빨리 결정할 수 있게 협력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잘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톱3 기업들의 발표 이후 픽 발표가 이어졌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LSK인베스트먼트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를, 한국바이오협회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레이메드를 픽했다.
(왼쪽부터) 한상엽 LSK인베스트먼트 부사장,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 본부장, 문현식 프리미어파트너스 바이오본부 본부장,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표 한상엽 LSK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사이언스에 가장 기반해 심사에 임했다. 짧은 시간 동안 설명을 들었지만, 향후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설명을 더 듣고 싶다는 생각에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를 픽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 본부장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측에서 소개한 AI 활용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 모달리티 확장과 RAS 변이 타깃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흥미가 갔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대한민국에서 앞서 있다는 소개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문현식 프리미어파트너스 바이오본부 본부장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모두 설명한 파이프라인 기술의 데이터를 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며 "가장 좋았던 점은 각 회사를 담당한 멘토분들이 우리 투자사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찝어주신 것이다. 선택에 도움이 됐고, 많이 배워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현재 우리 회사는 복지부 1호 펀드를 통해 ADC 및 TPD 회사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이와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픽하게 됐다"며 "레이메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의료기기 분야에 투자를 해본 경험을 빌어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이 있을 것 같아 픽했다"고 밝혔다.
한편, 모든 참가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이번 행사를 참관한 VC 및 BD 담당자들의 선호도 조사도 이어졌다.
20명의 담당자들은 ‘앞으로 미팅을 이어가고 싶은 팀이 있을까요?’란 질문의 설문에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11명(55%)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8명(40%) △레이메드 7명(35%) 순으로 응답했다.
남대열 기자 dynam@hitnews.co.kr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찾아내겠습니다.